회원과 더 가까이
참여&소통

회원과 함께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회원마당[회원 인(人)터뷰] 최관식회원

조회수 1046

#회원인터뷰 #회원마당

민주노총여수시지부 지부장으로 열심히 근무하고 계시는 최관식 회원을 김태희님이 만났습니다.




Q. 한 단어로 자기소개를 해주시고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A. 한 단어로 표현한다고 하면 '노동자'인 것 같습니다.

노동자가 직업으로서의 노동자도 있지만, 제가 세상을 알고 사회를 알고 뭔가를 해야 되겠구나라고 했을 때 결심한 것이 '노동자'였습니다.

지금도 노동자로 살고 있고 노동자들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노동자밖에는 없는 거 같아요.


Q.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A. 민주노총여수시지부에서 시지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여수 지역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보시면 됩니다.




Q. 시민협 활동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경험담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시지부장이 되고 나서 시민협에 가입을 했고 재난 지원금 지급 촉구 1인 시위와 거리 선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시민협에서 노동자들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굉장히 많이 가져주셨어요. 제가 정말 고마웠던 일은 예전에 여수시 체육회 생활 체육 지도자 여성 조합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단협을 하려고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시민협에서 먼저 연락을 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시민협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되겠다 싶어서 연락을 해주신 것이 내부에서 서로 의견이 나왔으니 제안을 해주셨겠죠. 그래서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Q. 여수시민협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시민협 회원이 되고 내 삶에 바뀐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여수시지부장을 하기 전에는 그냥 맡겨진 일만 했었어요. 어디서 나를 필요로 하면 어느 곳이든 가서 일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은 스스로 하고 싶다고 느껴서 시작했습니다. 노동 운동을 노조 안에서, 산단 안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에서 영향을 가지고 활동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아살자상을 받게 되어서 제 삶을 바꾼 계기라면 이게 바꾸지 않았을까 싶어요. 노동 쪽에서는 상도 받아보고 표창도 받아보고 그랬는데 시민 단체에서 아살자상을 주셔서 제가 받아도 되나 싶기도 했습니다. 


Q. 시간이 나면 즐겨 하시는 일 또는 시간이 난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A. 저는 바다를 좋아합니다. 자주 가는 건 아니고 어쩌다가 틈이 나면 바다 낚시를 가기도 하고 해안 도로를 한 바퀴 설설 도는 것만 해도 굉장히 힐링이 됩니다. 



Q. 지금 현재 가장 열정을 쏟고 계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여수가 굉장히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여수 산단도 있고 바다도 있고 관광도 잘 되어있어서 여러가지로 시민들이 먹고 살만한 거리들이 많이 있는 건 좋은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양극화가 되어져 있어요. 그냥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그 사람의 가치, 존엄들이 극과 극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위치에 가지 못하면 청년들이 굉장한 박탈감을 느낍니다. 그런 점을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이 건강해졌으면 좋겠고 본인이 하는 일이 얼마나 기술이 높은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고는 있으나 그것이 사회적 지위로 오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보상 되고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반드시 극복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비정규직 노동지들의 지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일에는 물불 안 가리고 앞장서서 하고 있습니다.



Q. 여수시민협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A. 처음부터 노동자가 되어야겠다 싶어서 노동 현장에 들어가서 10년 동안은 일만 했습니다. 그러다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노동 운동에만 관심이 있었고 시민 운동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사실 관심을 많이 두지는 않았었어요.

그러다 제가 시민 단체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2013년도 대림산업 폭발 사고였습니다. 저도 그때 현장에서 노동자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때 노동자들 뿐만이 아니라 여수 시민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지지와 연대를 해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먼저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논평도 내주시고 연락해주셔서 도와주려고 하시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지금처럼 시민 단체들이 앞장서서 해주시는 것들이 정말 감사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Q. 여수시민협에 바라는 점은? 

A. 노동조합이 힘을 합쳐주는 것과 시민협이 성명, 논평을 내는 것이 동급의 무게를 차지할 정도 입니다. 그래서 시민협이 특별히  뭘 해야겠다는 바람은 없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해주시고 있고 지난번에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 하청 노동자들이 투쟁할 때 커피차 응원을 해주셔서 저를 비롯하여 조합원 모두 너무 너무 감동했고 아마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