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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1월 알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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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토실 >은 매달 책을 통해,


고 론하고 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쿠나 #파인 #멍 #늘봄
- 나눈 책: 하얼빈(김훈 저)  ※발제: 파인


『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이러한 서사는 자연스럽게 김훈의 대표작 『칼의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데, 『칼의 노래』가 명장으로서 이룩한 업적에 가려졌던 이순신의 요동하는 내면을 묘사했다면 『하얼빈』은 안중근에게 드리워져 있던 영웅의 그늘을 걷어내고 그의 가장 뜨겁고 혼란스러웠을 시간을 현재에 되살려놓는다.
 이토록 다양한 층위에서 벌어지는 복합적인 갈등을 날렵하게 다뤄내며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바라보는 시야의 차원을 높이는 이 작품은 김훈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소개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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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한마디>
- 안중근 아들 안준생의 친일 행적이 ‘얼마나 힘든 삶이었으면 그랬을까?’ 이해가는 면도 있지만 아버지의 삶을 부정하는 것을 넘어 비난하고 왜곡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화가 났다.
- 현재 우리들의 편하고 안락한 삶은 안중근 같은 독립운동가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독립유공자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한국해비타트’에 후원하고 있다.
- 하얼빈을 보며 상해임시정부에 관심이 생겨 상하이의 지리와 역사도 흥미롭게 공부하였다.
- 이토가 하얼빈에 도착할 당시 일본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승리 후 서양제국주의와 같은 강국으로 대우받은 시기였다.
- 안중근 의사보다 일본천왕 메이지와 이토에 대한 연구가 더 깊은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 작가의 감정을 뺀 객관적 사실 묘사만 보면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조선의 국권상실이 도장 하나로 해결된 것에 놀란 일본은 왕실과 양반이 아닌 민중들의 항일투쟁에 더 놀랐다. 결국 그 민중의 하나인 안중근에 의해 이토는 죽음을 맞은 것이다.
- 실제 안중근 의거에 가담한 인물은 더 있었으나, 이 책에서는 담배팔이 민초 우덕순과 엘리트 안중근에 집중했다. 아마도 정반대 배경의 두 사람을 보여줌으로써 신분에 관계없이 함께 한 항일의병운동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한다.
- “이토를 오해해 죽인 것이 아니라 항일의병신분으로 적을 죽인 것이다. 나는 전쟁포로이므로 심문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안중근 의사의 법정 진술이 인상적이다.
-  어린 세자식과  처와  사랑하는 부모형제를 두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나는 31살 내생을  지금 바칠수 있겠는가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