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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활동농협·남해화학 집단 대량해고 여수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2021-12-09
조회수 1016
농협·남해화학 집단 대량해고 학살 만행 분쇄!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고용승계 쟁취!
여수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엄중히 경고한다.
민족은행을 자처하는 농협과 농업인이 키운 기업 남해화학은
지역사회를 배신하는 비정규직노동자 집단해고를 당장 철회하고
고용승계를 즉각 보장하라!
 

남해화학의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집단해고 만행이 지역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2년 전, 29명의 노동자를 대량해고하며 지역사회의 공분을 샀던 남해화학이 또다시 33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집단해고 하였다는 소식에 여수시민들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서로 돕고 배려하는 정서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여수 지역사회는 ‘함께 살자’는 숭고한 가치가 저변에 넘쳐나는 살만한 고장이며 자부심입니다.

 

그런데, 오로지 남해화학만이 지역사회의 공존공생 가치를 부정하며, 33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집단대량해고 학살의 대가로 10억의 이윤을 더 착취하려는 반노동자적, 반인간적, 반지역적 초대형 범죄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해화학은 더 이상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기를 포기하고, 오직 기업의 이윤만을 좇아 더 나빠질래야 나빠질 것이 없는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살인에 해당하는 해고의 칼춤을 추는 망나니, 인간백정 집단이 되었습니다. 노동존중, 인권, 배려의 가치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악덕기업, 살인기업이 되었습니다. 민족은행을 자처하는 농협은 끝없는 이윤창출의 강요를 통해 스스로 괴물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여수의 노동, 시민사회, 종교, 정당의 제 단체들은 농협과 남해화학을 향해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농협과 남해화학은 더 늦기전에, 지금 당장 비정규직노동자들에 대한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전원 고용승계하라. 이미 너희들을 향한 여수지역 사회의 인내심은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끝이 없는 자본의 탐욕으로 해고 당사자에게는 살인을, 해고자와 동료들의 가정에게는 파탄을, 사회적으로는 극단적 대립과 혼란을 야기하는 반지역적 반사회적 범죄 만행을 더 이상 용납할 수가 없다.’

 

농협과 남해화학의 비정규직 집단대량해고 학살 만행 분쇄와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여수대책위원회는 하루 아침에 밥줄을 끊긴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스스로 옭아맨 공장문을 나와 가족 곁으로 돌아가고, 다시 현장에 출근해서 일터에서 일하는 그날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그들이 빼앗긴 생존권을 다시 찾도록 손 맞잡고 어깨 걸고 투쟁할 것입니다. 집단해고가 철회되고, 완전한 고용승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최대 여수국가산단에서 최저가입찰제라는 망령을 없애버리고, 모든 입찰과정에서 포괄적 고용승계가 보장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농협과 남해화학은 여수가 지역사회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하루 아침에 해고되어 공장안에서 옥쇄투쟁을 벌이고 있는 33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모두 우리의 이웃이며, 형제이자, 가족이며 모두가 함께 여수지역경제를 떠받치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결자해지’가 농협과 남해화학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이다. 농협과 남해화학은 이번 집단대량해고 학살 만행의 책임 당사자로서 석고대죄하고 해고된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즉각 무조건 고용승계하라.

2021년 12월 9일

 

농협·남해화학 집단 대량해고 학살 만행 분쇄!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고용승계 쟁취!

여수대책위원회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남해화학비정규직지회,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여수시민협, 여수YWCA, 여수YMCA,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 일과복지연대, 전교조여수지회(초등, 중등, 사립), 여수참여연대,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 사회연대포럼 전남,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주종섭시의원, 문갑태시의원, 진보당 여수지역위원회, 이석기의원석방과 사면복권을 위한 여수구명위원회, 전남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