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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활동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 추모제

2022-02-11
조회수 236

#연대활동 #화재참사
여수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였습니다.
" 남의 일을 나의 일로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 일시: 2022년 2월 11일 오전 10시.
* 장송: 여수출입국관리소 정문 앞
* 2007년 2월 11일 (일) 새벽 3시 55분경 발생한 여수외국인보호소화재참사가 올해 15주기를 맞았습니다. 화재참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이야기를 되새겨봅니다.

-'아시아의 친구들' 사무국장 발언 중

* 고 이태복님: 일하던 공장 폐업 후 귀국 조치로 미등록체류(불법체류보다 적합하 표현) , 그 후 10년 간 한 푼이라도 아끼려 건설 현장 컨테이너에서 숙식하다 단속되어 보호소 수감 중 참변을 당했습니다.

*고 김성남님(당시 54세): 청각장애인 딸 둘을 남부럽지 않게 교육시키려 가두리 양식장에서 노예처럼 일하다 단속되었으나 체불 임금으로 귀국을 못하다 참변당했습니다. 변을 당한 바로 다음날 체불임금 720만원 입금 되었다고 합니다.

*고 천슈엔회이님( 당시 35세): 비행기표를 못 구해 하루 더 머물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고 김광석님(당시 39세): 보호소 직원에 폭행을 당해 치료 요구했으나 묵살당하고 오히려 독방에 갇혀 인권유린당했다고 합니다. 보호소측은 어떠한 관련 기록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고 에르킨님(당시 47세): 체불임금 420만원 때문에 1년 여 갇혀있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딸 혼수품을 사줄거라며 귀국 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고 합니다.

*고 장지거님(당시 50세), 고 손관중님(당시 40세): 강원도 채소 밭에서 배추와 무를 캐 시장에 배달하며 손발이 퉁퉁 부어오르도록 일했다고 합니다. 한 형제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보호소에서도 한 방에서 지냈고 변을 당하기 직전까지 고향에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 고 리사오춘님(당시 46세): 여권이 없이 보호소에서 기다리던 중 6일 만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고 진선희님(당시 38세): 2001년 부로커에 1,200만원 주고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왔다가 열악한 노동조건을 견디다 못해 1년 반 만에 도망쳐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전락, 여수보호소에 갇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분들이 감옥같은 철창 속에 갇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우리사회에 해를 끼친 사람들인지 의문이 듭니다. 15년이나 세월이 지났지만 상황이 변한 것이 없습니다. 내국인이 당한 일이었다면 이렇게 까지 변하지 않았을까 의문이 듭니다.

15년이 지나다보니 기억하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한 큰 참사가 있었음에도 법무부 직원들조차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참사를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데 한국정부와 법무부는 묻어두고 덮어두려고만 하는 것 같습니다. 여수출입국 30년사에 화재참사에 대한 어떠한 기록도 없습니다.

이사건을 기억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또한 희생자들의 자손들이 한국사회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출입국사무소 앞에 작은 흔적이라도 남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