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선언문(1995.12.12)

여수시민협
2021-07-16
조회수 297

창 립 선 언 문


위대한 민중의 힘이 솟구쳐 군사 정권을 종식시키고 바야흐로 민주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지방자치시대를 출범시키매, 이의 성공적 정착을 염원하는 우리 여천 시민은 오늘 자주적 순수 시민 단체인 「시정 발전을 위한 여천 시민 사회단체 협의회」의 창립을 벅찬 가슴으로 선언한다.


우리 역사의 빛나는 쾌거인 4.19혁명으로 얻어진 지방자치단체가 5.16 군사 쿠테타에 의해 짓밟힌지 30여년만에 민주 시민들의 수많은 희생을 딛고 다시 햇빛을 보게 되었다. 어찌 그 희생을 헛되이 할 수 있으랴! 그렇게 지자체를 쟁취하고자 했던 까닭은 불만이 있어도 말 한마디 못한 채 주눅들어 살아 온 시절을 끝장내고 당당한 주인으로서 할 말 하고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며, 억울함을 당해도 따져 보지도 못한 채 냉가슴 앓고 살아온 시절을 끝장내고 의연한 시민으로서 공평무사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니, 이제 우리는 그 뜻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참여의 자세와 공명정대한 정신을 기초로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시민단체를 창립한다.

또한 지방 자치제는 지난 50년의 독재와 권위주의 정권을 청산하고 민주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기초이거늘, 만일 시민이 주인 노릇 찾아 하기를 포기한다면 예전 중앙 정권의 권위주의적 통치 시대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제 지방 행정 기구나 의회는 소수 몇몇에게 명예와 이권이나 안겨 주는 지방 관료 기관에서 벗어나, 철저히 시민에게 봉사하고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참다운 지방자치시대가 찾아왔다 할 것이며, 그 때에야 비로소 참다운 민주시대가 찾아왔다 할 것이다.


참여하는 시민의 모임으로 결집한 우리는 민주 여천 건설을 위해 올바른 시정이 펼쳐지도록 힘 쓸 것이며, 항상 시민의 곁에서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민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는데도 힘 쓸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지역의 교육·문화·발전을 위해서 매진할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는 여천 시민의 마음을 열어 하나 됨을 꾀하고, 구시대의 유물인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어 다정한 이웃 만들기에도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뜻있는 여천 시민의 조직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분과별 전문성을 길러 명실공히 여천시 발전을 위해 미래를 구상하고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단체로서 손색이 없도록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중앙 권력으로부터는 자주성을 확보하고, 지역내에서는 민주주의를 강화하여 지방자치의 큰 뜻을 지키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자, 앞으로 우리 앞에 닥칠 어떤 유혹과 어려움에도 굴하지 말고, 다만, 「시정발전을 위한 여천 시민 사회단체 협의회」의 깃발을 높이 들어 열린 시정, 깨끗한 환경, 편리한 복지시설을 갖춘 앞서가는 여천시, 살맛나는 여천시 건설을 위해 힘차게 나가자!


1995. 12. 12

시정발전을 위한 여천 시민 사회단체 협의회